녹색소비자연대, “중금속 수도꼭지 문제 반복…철저한 대책 필요”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가 지난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KBS가 보도한 수도꼭지 중금속 문제 방송을 근거로 환경부에 해결책을 요구했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가정 내 설치된 수도꼭지에서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중금속 수도꼭지 문제에 대한 환경부 등 관련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예방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29일 발표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중금속 수도꼭지 문제는 2015년부터 꾸준히 제기돼왔다. 2015년 중금속 수도꼭지 사건이 발생해 2017년 발암물질 수도꼭지 금지법이 제정됐지만 2018년과 2021년에도 동일한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 중이다.

이에 대해 협의회는 수도꼭지 원재료의 납함유량 허용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수도꼭지 원재료의 납함유량은 허용기준치가 미국, 일본 등에 비해 약 10배 이상 높아, 이번 문제를 계기고 납을 포함한 중금속 함유량 기준을 국제수준으로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반복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사 검체수의 확대와 정보 공개, 수돗물 안전망 구축 및 정부·기업·시민이 함께하는 민관협력기구 마련을 요구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정부의 수돗물 정책은 아직도 공급과 관리위주의 정책”이라며 “이제는 수요자 중심의 정책으로 전환해 시민들이 안전한 정책 전반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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