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새우깡’ 일군 신춘호 농심 회장 별세

27일 별세한 농심 창업주 신춘호 회장은 신라면을 전 세계적인 인기 상품으로 만들어 ‘라면 왕’으로 불린다.


고 신 회장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1958년 대학 졸업 후 일본에서 활동하던 신격호 회장을 대신해 국내에서 롯데를 이끌어 왔다.

▲ 故 신춘호 농심 회장. 농심 제공

1965년 말 라면 사업 추진을 놓고 형과 갈등을 겪은 고 신 회장은 롯데공업이라는 라면 업체를 차려 나왔고, 1978년 사명을 농심으로 변경하며 독자 노선을 걸었다.


고 신 회장은 1986년 신라면, 1984년 짜파게티 등 라면 업계를 휩쓸면서 ‘라면 왕’으로 불리게 됐다.


신라면과 짜파게티는 농심을 대표하는 상품이다. 라면 업계 점유율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농심은 1985년 이후 줄곧 라면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고 신 회장은 별세하기 이틀 전 열린 농심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않아 경영 일선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고 신 회장의 장남 신동원 부회장은 지난 주총에서 사내 이사로 선임됐다. 고 신 회장은 신동원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세 아들을 두고 있다. 이들 중심으로 승계 작업이 진행돼 왔다.


장녀 신현주 부회장은 농심기획을 맡고 있다. 막내딸 신윤경씨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지난 1990년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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