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치료목적 사용 승인’ 획득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가 식약처로부터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셀트리온의 중화항체치료제 ‘CT-P59’가 지난 11일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치료목적 사용 승인은 임상결과와 무관하게 더 이상 치료법이나 치료제 없는 등의 상황에서 병원의 요청이 있을 경우 해당 치료제를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 대체로 신청 건마다 승인을 받은 뒤 처방을 하기 때문에 소규모로 진행되는 치료법이다.


▲ 셀트리온 연구진이 실험실에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항체 결합력 시험을 하고 있다.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는 앞서 지난 8일 경증 환자 대상 임상 2·3상 환자 모집이 완료된 상태다. 이달 말 임상 2상 중간 결과가 나올 예정으로, 셀트리온은 당시 이번 임상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는 서울아산병원 내 확진자를 대상으로 치료목적 처방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정부 차원의 기대감 역시 커지는 모습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지난 8일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을 발표하며 “우리 손으로 만든 코로나19 치료제가 이제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국내 백신 세 종류도 임상에 돌입한 상황”이라면서 “이제 끝이 보이는 코로나19와의 대결”이라고 밝혀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관련해 승인한 임상시험은 총 29건으로, 이 중 21건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셀트리온의 중화항체치료제와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는 각각 임상 2·3상과 2상을 진행 중으로 이르면 내년 초 사용화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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