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허위자백 강요” 코인빗 피해 투자자들, 경찰청서 거센 항의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빗 투자자들이 경찰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지난 달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집회다.

코인빗 피해 투자자 모임은 4일 오후 서울 경찰청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의 부당 수사로 인해 큰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코인빗 부당 수사’ 피해 투자자들이 4일 서울 경찰청앞에서 열린 2차 규탄 집회에 참석해 연설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규황 기자

이들은 “현재 경찰이 불법 탈취된 자료를 근거로 사건을 가공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빗에 대해 부당한수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여러 차례 압수수색에도 어떠한 불법도 찾지 못했고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까지 모두 기각됐지만, 여전히 서울청 광역수사대는 시간 끌기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일부 광역수사대 경찰들이 불법적으로 획득한 개인정보로 투자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허위로 피해 사실을 진술하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월 국내 3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빗’ 본사를 압수 수색했다. 코인빗은 내부 거래를 통해 코인 거래량을 부풀려 시세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코인빗에 따르면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면서 50% 이상을 올렸던 투자자들의 월평균 수익률이 최근 최대 마이너스 90%까지 떨어지며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 코인빗 관계자는 “업계에서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행위에 사기 혐의를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 ‘코인빗 부당 수사’ 피해 투자자들이 4일 서울 경찰청앞에서 열린 2차 규탄 집회에 참석해 연설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규황 기자

피해 투자자모임은 “경찰의 부당한 수사로 코인빗 투자자들이 피해를 당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19일 조속한 수사 종결과 거래소 운영 정상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지만 경찰은 수사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며 투자자들의 피해에 눈감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경찰은 “코인빗 투자자들이 주장하는 부당한 수사는 일체 없었다”면서도 “현재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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