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신 다음 날 남다른 ‘대변’의 이유

술을 마신 다음 날은 힘들다. 숙취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특히 변을 보게 되면 다른 날과 다른 특징이 있다고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명 해장똥, 술똥 등으로 불리는 배변 형태는 왜 나타나는 걸까?

술을 마신 뒤에는 알코올이 대사되고 작용하면서 갈증,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 등 숙취라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또한 설사처럼 묽은 변을 보게 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원인은 바로 술, 바로 알코올이다. 정확히는 알코올이 분해된 뒤 체내 쌓인 아세트알데하이드란 독성 물질 때문이다.


▲ 픽사베이  


알코올의 섭취는 우리 몸에 다양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위장을 자극해 소화 불량을 일으키며 특히 소화를 돕는 담즙을 생성하는 간에 부담을 주게 된다. 담즙 분비가 원활하지 않은 경우 음식물의 소화가 더뎌지고 설사를 유발하게 된다.

알코올이 장을 자극해 장 운동을 촉진시켜 설사를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변비 축적될 시간 없이 다음날 그대로 설사처럼 쏟아지는 것. 알코올 함량이 높은 대장은 수분 흡수 능력이 떨어져 지나치게 묽은 상태로 배출된다. 종종 이러한 배변형태를 숙취해소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는데 관계가 없다.

다만, 이러한 배변 형태가 잦을수록 항문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설사처럼 묽은 변은 배출 시 단숨에 다량의 내용물이 쏟아지고 항문의 압력이 순식간에 높아져 항문의 통증, 부종, 치핵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약 변비를 앓고 있어 이를 위한 방편으로 술을 마시는 것은 옳지 않다. 알코올중독증상 중 하나인 변비는 지속적인 알코올의 자극을 받은 장의 운동성이 지연되면서 나타난다. 장기적으로 변비 증상에 음주는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한편 음주 후 숙취해소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방법도 있다. 알코올이 생성한 독소를 체외로 배출하도록 돕는 효소와 혈당 조절과 위장을 보호하는 과당이 함유된 꿀을 다량의 물에 섞어 마시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아세트알데히드의 배출을 돕는 성분이 풍부한 토마토 역시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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