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면 생기는 입병이 구강암의 신호?

입 안이 헐고 하얀 물집이 잡혀 통증을 유발하는 구내염은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호전되다가도 또 어느순간 재발하는 경우가 흔해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초기 구강암의 증상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구내염은 입 안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세균, 바이러스, 진균에 감염되면서 발생하는 감염성 구내염과 자가면역 또는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비감염성 구내염으로 분류한다. 구강 내 통증, 음식 섭취의 어려움, 악취 등의 공통적 증상이 나타나지만 종류에 따라 특이 증상이 더해질 수 있다.


▲ 픽사베이


가장 흔한 종류에 속하는 아프타성 구내염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면역체계의 이상, 세균,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 뜨거운 음식, 뺨과 혀의 상처가 원인이 될 수 있고 피로, 스트레스, 알레르기 등에 의해 악화될 수 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단순포진성 구내염 또한 흔하게 발생한다. 아프타성 구내염이 구강 내 부드러운 점막에 발생하는 반면 단순포진 구내염은 비교적 구강 내 딱딱한 부위에 발생하기 쉽다. 1mm 정도의 작은 수포가 무리를 이뤄 나타나고 전염성 또한 특징적 증상이다.

이밖에도 불량한 위생 상태와 곰팡이 균의 증식 등이 원인이 되는 칸디다증 구내염,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에 속하는 편평태선 구내염 등이 있다. 이와 같은 단순 염증은 1~2주 내에 증상이 완화되지만 그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라면 구강암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구강암은 구강 내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통칭하는 용어로 발생 부위에 따라 구분한다. 발생률이 낮지만 조기 진단이 어려워 생존율도 낮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과 이뤄지면 예후가 좋은 암이기도 하다.

따라서 구내염이 오랫동안 낫지 않거나 궤양이 크기가 커지는 증상이 있다면 구강암을 의심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되는 자세다. 이외에도 구강 내 흰색 또는 붉은 색의 병변, 멍울, 치아의 흔들림과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구강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대표적인 위험 요인인 흡연과 음주를 피하고 과일, 녹황색 야채, 비타민을 섭취하는 식습관 등의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또 구강 청결을 지키고 잘 맞지 않는 틀니, 구강 내 보철물에 의한 지속적인 손상이 없도록 정기검진을 받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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