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불청객 ‘곰팡이’가 피부에 생긴다면?

무덥고 습한 계절에는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장소나 물건은 물론이고 더운 환경에 땀이 나서 습해질 수 있는 사람의 피부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피부질환은 치료 후에도 흔적이 남는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표재성 피부 곰팡이증은 흔한 피부질환으로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 머리카락, 손발톱에 진균이 감염돼 발생한다. 원인이 되는 곰팡이균에 따라 백선증, 칸디다증, 어루러기로 구분되는데 그중 어루러기는 여름철 발병과 재발이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픽사베이


어루러기는 말라세지아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활동량이 많아 땀을 많이 흘리는 20~40대 성인에게서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이나 당뇨병환자, 운동선수 등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도 잘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는 주로 겨드랑이, 등, 가슴, 목 등 피지선이 많은 곳이다. 이 곳에 얼룩덜룩한 반점이 생겼을 때 의심할 수 있다. 정상적인 피부색 위에 다양한 크기의 연한 황토색, 황갈색, 붉은빛을 띠는 갈색의 반점과 하얀 버짐 같은 탈색반이 섞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별한 자각증상은 없으나 때로는 경미한 가려움증이 있을 수 있다.

백반증과 증상이 비슷해 혼동할 수 있지만 발병원인이 다른 만큼 의료전문가의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또한 여름철 어루러기의 예방을 위해 몸을 자주 씻어 피부를 청결히 유지하고, 땀이 차지 않도록 하며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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