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먹으면 생기는 일…‘온열질환’의 종류와 증상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울 것이라는 기상청의 전망을 증명이라도 하듯 낮은 벌써 한여름이 온 것처럼 후덥지근하다. 이처럼 더운 날에는 건강을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야외활동을 할 때는 온열질환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올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했다. 작년 발생 시기는 7월1일로, 한 달 이상 앞당겨졌다. 더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발생하는 온열질환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일사병, 열사병, 열경련, 열실신등이 있다.


▲ 픽사베이

흔히 ‘더위를 먹었다’는 표현이 쓰이는 일사병은 장시간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면서 체온 조절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어지럼증, 두통, 피로, 무기력함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일사병은 서늘한 곳에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해주면 금세 호전될 수 있다.

열사병은 빠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고령층, 심장별, 당뇨병 등의 질환자들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일사병의 증상과 흡사하지만, 고열과 정신이상이 나타나고 몸에 열이 올라도 땀이 나지 않는다는 특징적 증상을 보인다. 의식저하 또는 상실이 있는 열사병 증상자는 최대한 빨리 체온을 내려주는 조치와 함께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열실신은 무더위에 적응하지 못한 노약자에게서 나타나기 쉽다. 고온에 노출되면서 혈액 용적이 감소하고 말초혈관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단순한 열실신은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회복된다. 그늘 또는 시원한 실내에서 충분한 휴식과 수분보충을 하면 호전될 수 있다. 이밖에도 평소보다 과도한 땀을 흘려 발생하는 열경련, 햇빛에 화상을 입는 일광화상 등이 있다.

온열질환의 예방을 위해선 평소 규칙적으로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인 12~17시에는 야외활동을 줄이고 불가피한 경우 챙이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체온을 상승시키는 음주와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와 커피 등은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과용을 피하고 심혈관질환, 당뇨, 뇌졸중 등의 만성질환자는 활동강도를 평소보다 낮추는 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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