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아픈 질환’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의 차이는?

주기적인 뼈마디 통증은 관절염의 흔한 증상이다. 특히 나이가 많다면 노화로 인한 퇴행성관절염이리라 지레짐작하기 쉽다. 하지만 관절염은 퇴행성 외에도 다양한 종류가 존재해 젊은 나이라도 관절 통증이 반복된다면 원인 질환의 파악과 알맞은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관절은 연골, 관절낭, 활막, 인대, 근육, 힘줄 등으로 구성돼있다.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이기 때문에 운동 시 원활한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돕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관절에는 다양한 원인에 따라 염증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통증을 느끼는 관절염이 나타난다.


▲ 픽사베이

흔히 관절염이라 하면 떠올리는 것이 퇴행성관절염이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겨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만큼 노화는 대표적인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고령의 나이뿐만 아니라 단순 반복 행위 등의 과도한 관절 사용, 가족력, 외상, 비만 등이 유발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계 이상으로 인한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반적으로 유전적 소인,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원인으로 삼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후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두 질환은 다른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원인에 따라 각각에 적절한 치료법을 적용해야 치료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은 방치할 경우 관절의 영구적 장애를 일으킨다. 또 심장, 폐, 혈관 등의 주요 장기까지 영향을 미쳐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이른 아침이면 뼈가 강직된 것처럼 느껴지는 조조강직은 류마티스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하지만 퇴행성관절염 또한 관절이 뻣뻣하고 강직되는 증상이 있다. 강직이 1시간 이상 이어지고 관절 부근의 부종을 동반한다면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또 관절통증 외에도 피로감, 식욕 저하, 체중 감소, 미열, 안구 건조, 입 마름 등의 전신성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퇴행성관절염은 주로 통증의 조절과 완화를 위해 약물·물리치료 등을 진행함로써 증상의 완화를 기대할 수 있고 심각한 경우라면 인공관절수술이란 선택지도 존재한다. 또한 평소 식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으로 어느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은 발병 원인의 특성상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또한 치료기간이 길어지기 쉬운 난치성 질환으로 끈기와 인내가 필요하다. 따라서 조기진단과 개인별 맞춤 치료법을 꾸준히 실행해 여러 합병증과 관절의 영구적 장애 및 변형을 방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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