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왔구나”…모기에 대처하는 자세

모기는 날이 더워지는 게 달갑지 않은 원인 중 하나다. 올해는 등장 시기도 앞당겨졌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3월 23일 올해 첫 일본뇌염매개모기를 발견, 관련 주의보를 내렸다. 이는 작년보다 이른 시기다. 벌써부터 찾아온 불청객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우리를 괴롭히는 모기는 산란기의 암컷이다. 암컷 모기는 교미 후 자신의 수정란에 필요한 단백질과 철분을 얻기 위해 인간의 피를 흡혈한다. 피를 빨렸을 뿐인데 간지러움에 시달리는 이유는 모기가 흡혈을 위해 피부에 침을 꽂으면서 침입한 외부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다.


▲ 픽사베이

이밖에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렸을 경우 말라리아, 일본뇌염, 뎅기열과 같은 질병에 전염될 수 있다. 모기에 물린 후 발열, 오한, 근육통, 고열, 경련, 의식장애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이에 대한 치료가 시행돼야 한다.

감염병 말고도 알레르기 반응인 스키터증후군이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모기가 흡혈하는 동안 우리 몸에 남게 되는 모기 침에 의해 나타나는 국소피부염증 반응으로 해당하는 사람들은 모기에 물리면 남들보다 심한 부기에 괴로워한다.

이와 같은 염증반응이나 물린 부위를 심하게 긁는 등의 자극은 봉와직염 등의 2차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 물린 부위를 자극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흔히 침을 바른다거나 손톱으로 피부를 찍어 눌러 십자가를 만들면 가려움증이 완화한다는 말이 있지만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킨다.

모기에 물려 생긴 가려움증은 냉찜질과 온찜질을 통해 완화할 수 있으며 정 견딜 수 없는 경우엔 의료기관에서 항히스타민제 등을 처방받을 수 있다.

모든 문제는 모기의 흡혈 대상이 되지 않는 것이다. 모기는 시각이 좋지 않기 때문에 열, 이산화탄소, 냄새와 같은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을 표적으로 삼는다. 또 기본적으로 체온이 높고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많은 임산부, 비만도 사냥감이 되기 쉽다.

예방을 위해선 모기의 활동이 왕성한 시기의 야간 시간대의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피부 노출을 최소화를 위해 긴 옷을 착용한다. 또한 살충제, 모기퇴치제, 모기장 설치 등으로 모기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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