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위염, 주의가 필요한 ‘속’사정

많은 사람들이 속 쓰림,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같은 소화기 증상을 경험한다. 위장에 찾아오는 감기와 같다는 위염의 대표적 증상이다. 누구나 겪는 흔한 질환이라 여기며 증상이 찾아올 때만 신경 쓰는 경우가 많지만, 만성적인 위염을 방치할 시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국민건강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만 480만명이 넘었다. 위염은 이름 그대로 위장 점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위장에서 발생하는 만큼 음식, 약물, 감염에 의해 발생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로도 발병한다.


▲ 픽사베이


위염은 갑작스럽게 염증이 발생한 급성위염과 염증의 원인이 지속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만성위염으로 구분한다. 급성 위염은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에 감염되거나 자극적인 음식 섭취, 음주, 약물의 오남용에 의해 발생하기 쉽다.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다.

만성 위염은 위 점막의 손상을 유발하는 염증이 최소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다. 이는 다시 표층성 위염과 위축성 위염으로 나눠진다. 만성적인 증상에서도 비교적 초기에 속하는 이 경우는 염증이 위 점막에만 발생한 상태로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음식과 행위를 제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호전할 수 있다.

위축성 위염은 오랜 염증에 의해 위 점막이 얇아진 상태를 말한다. 만성 위염의 가장 흔한 형태로 헬리코박터균 감염, 잘못된 식습관, 흡연 등이 원인이 된다. 위산 분비가 감소하기 때문에 소화 기능, 살균 효과가 저하되며 원인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점막상피가 서서히 장과 같은 형태로 바뀌는 장상피화생으로 악화한다.

장상피화생은 정상적인 위 점막들이 손상된 후 재생되지 않고 소장이나 대장의 점막과 유사한 형태로 변한 상태다. 이 자체로 통증이나 특별한 증상을 유발하진 않지만, 위암을 유발하는 위험요소에 속한다. 특히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상태라면 반드시 제균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완전한 회복은 어렵기 때문에 만성 위염을 진단 받은 경우라면 정기 검진을 통해 위궤양, 위암 등과 같은 관련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야 한다. 또한 평소 과음, 과식, 흡연, 자극적인 음식의 섭취를 삼가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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