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 쏟아지는 졸음…‘식곤증’이 질병의 신호?

식사 후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흔한 말로 식곤증이라 하는데 대부분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커피 같은 각성음료에 손을 뻗는다. 하지만 식후 지나친 피로감은 질병의 신호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을 섭취하면 우리의 몸은 원활한 소화를 위해 다량의 혈액을 소화기관에 집중시킨다. 이로 인해 뇌로 향하는 혈액의 양이 줄고 산소 공급도 부족해지기 때문에 식후 나른하고 졸음이 오는 식곤증은 소화과정에서 나타날 수밖에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 픽사베이

따라서 정상적인 수준의 식곤증은 전체 식사량을 줄이거나 소화하기 쉬운 음식 위주로 섭취하는 등 소화과정의 부담을 줄이면 대체로 완화된다. 또한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단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단순한 식곤증이 아닐 수 있다. 대표적으로 혈당 조절 기능 문제다. 혈당조절이 어려운 당뇨 환자의 경우 탄수화물 섭취 시 혈당이 급격히 치솟았다 다시 떨어지는 혈당 스파이크를 겪는데, 저혈당 상태가 되면 강한 피로감과 무기력감이 나타난다.

만약 심한 식곤증과 함께 잦은 소변, 잦은 갈증, 잦은 허기의 증상을 동반한다면 당뇨 또는 당뇨 전 단계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빈혈, 갑상선 기능 항진증, 만성피로증후군 등의 질환의 위험이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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