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알림은 갑자기 오는 법…자고 있는데 지진나면?

지난 9일 새벽 인천 강화도 서쪽 해상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했다. 과거 지진이 드문 지역인 데다 수도권에서도 흔들림이 관측된 만큼 더는 한반도가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게 확인됐다. 이러한 재난 상황은 언제 어디에서 겪을지 알 수 없어 대처법을 익혀둬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재난문자에는 지진 발생 시각, 규모, 행동요령 등의 정보가 간략하게 담겨있다. 진도3 이하까지는 진동을 느낄 수 있지만 피해가 발생할 정도는 아니다. 진도4 부터는 실내의 그릇과 창문이 흔들릴 정도이며 진도5는 불안정한 물체가 넘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 픽사베이


진도6 이상부터는 안전한 장소로 대피가 필요하다. 실내에 있을 때 진도6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경우라면 탁자나 테이블 등 움직이거나 넘어질 수 있는 물건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장소로 들어가야 한다. 마땅한 곳이 없다면 푹신한 이불 등으로 머리와 몸을 보호한다.

흔들림이 멈췄다면 즉시 실외로 대피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전기와 가스를 차단해 화재와 폭발 등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는다. 밖으로 대피할 때는 발을 보호할 수 있는 신발을 신고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이용한다. 알고 있는 대피소가 없다면 운동장, 공원처럼 낙하물이 없는 넓은 공간으로 이동한다.

만약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상태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면 즉시 모든 층의 버튼을 눌러 가장 먼저 열리는 층에서 내린 후 계단을 이용해 대피해야 한다. 또 자동차에 타고 있었다면 긴급 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비상등을 켜고 도로 오른쪽에 차를 세운다. 자동차 키는 꽂아두고 문을 잠그지 않고 대피한다.

한편, 평소 지진 대비를 위해선 집 안에서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흔들림에 떨어지기 쉬운 물건은 고정시켜야 한다. 또 근처의 넓은 공간이나 대피소의 위치를 익혀두고 비상 시 가족과 연락할 방법, 만날 장소 등을 정해두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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