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스·지하철 요금 오른다…내년 4월부터 적용될 듯

서울시가 대중교통 경영 악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요금 인상울 추진한다. 8년 만이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대중교통 요금은 2015년 6월, 지하철과 버스 기본요금을 각각 200원, 150원씩 인상한 후 만 7년 6개월째 동결 중이다.


▲ 픽사베이


시는 정부 예산안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지하철 무임손실 지원 예산이 제외되면서 요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22년 적자 규모는 지하철 1조2000억원, 버스 6600억원이다. 현재 서울교통공사 공사채는 9000억원, 서울시 재정지원은 1조200억원 수준이다.

운영기관도 광고 및 임대사업 수익 등으로 매년 지하철 약 3000억원, 시내버스 약 500억원씩 자구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시는 누적되는 적자 운영으로 인해 대중교통 안전·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2023년 4월 말을 목표로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다만 고물가 속에서 경제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만큼, 인상폭을 최소화하고, 운영기관 자구 노력, 시 재정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과거 인상 당시 요금현실화율이 80~85%까지 호전된 것을 감안하면 지하철 700원, 버스 500원 인상이 필요하나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300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 요금 조정을 위해 연내 경기도·인천시 등 통합환승할인제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 기관과 협의를 시작하고 시민 공청회, 요금조정계획에 대한 시의회 의견청취,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이르면 4월 말 요금을 조정할 계획이다.

백호 도시교통실장은 “8년 동안 교통복지 차원에서 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눌러왔지만 자구 노력과 재정지원만으로는 더 이상 심각한 적자 구조를 극복할 수 없는 임계점에 도달한 상황”이라며 “시민의 손을 빌어 부득이하게 요금 인상을 추진하나 미래 세대와 시민을 위한 안전한 환경 마련, 서비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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