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한파’ 주의가 필요한 질환은?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매서운 추위가 시작됐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한파는 한랭질환과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만성질환자 및 노약자의 건강에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절기(2021년 12월~2022년 2월) 응급실 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추정 사망자 9명을 포함해 모두 300명으로, 직전 절기(2020년 12월~2021년 2월)보다 환자수는 31% 감소했고, 사망자는 27%증가했다.


▲ 픽사베이

한랭질환이란 추위로 인해 인체에 피해를 주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창, 동상 등이 대표적이다. 저체온증은 심부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발생하는데 초기에는 심한 오한이 발생하고 점차 맥박과 호흡이 느려지며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동창은 추위로 인해 혈관이 손상되고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국소부위에 가려움이 느껴지고 따뜻한 곳으로 가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동창이 악화되면 동창으로 이어지는데 인체가 저온에 장시간 노출돼 조직이 얼면서 생긴 혈액순환 장애로 2차적 괴사가 나타날 수 있으며 감각기관의 마비와 무감각 증상이 나타난다.

심뇌혈관질환 또한 주의가 필요하다. 신체는 추워질수록 체열 발산을 막기 위해 혈관을 수축하는데, 이로 인해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심뇌혈관 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혈관이 약하기 때문에 정상혈압에 비해 4~5배 가량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면서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한 심장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추위로 인한 혈관 수축이 심장박동 증가와 혈압 상승 등을 야기하면서 급성 심근경색을 유발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체온의 유지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기온이 낮은 새벽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활동 시 털모자, 장갑, 목도리 등의 방한용품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특히 체온유지 기능이 떨어지는 노약자와 만성질환자는 기상예보 등에 주의를 기울여 한파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