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들어봤지만 낯선 질환 ‘에이즈’는?

매년 12월 1일은 에이즈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예방책을 전달하기 위해 제정된 ‘세계 에이즈의 날’이다. 에이즈는 널리 알려진 질환인데도 잘못된 정보가 사실처럼 퍼져 있기도 하다. 에이즈에 대해 알아본다.

에이즈는 ‘후천성 면역결핍증후군’이라고도 하며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에 의한 면역세포 파괴로 면역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질병관리청에 기준 2020년 HIV/AIDS 내국인은 1만4538명으로 남성이 93.5%를 차지한다.


▲ 픽사베이

HIV 바이러스와 에이즈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지만 모든 HIV 감염자가 에이즈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약물 치료와 관리를 통해 일정한 면역수치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HIV 감염자와 에이즈 환자는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HIV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주된 경로는 감염인과 성관계를 가진 경우, 감염인이 사용한 주사기 등을 같이 사용한 경우, 감염된 혈액을 수혈 받은 경우, 감염된 산모가 임신·출산·모유수유를 한 경우 등이 있다. 질병관리청의 2020년 신규 HIV 감염인 현황에 따르면 감염경로 응답자(586명) 중 99.7%는 성 접촉에 의한 감염이라고 했다.

HIV 감염 초기에는 구역, 구토, 설사, 고열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붉은 반점, 두드러기를 동반할 수 있다. 이후 무증상기에 이르면 증상은 없지만 면역기능은 지속 감소하는 상태가 된다. 이후 면역수치가 기준치 이하로 감소하면 에이즈로 판단한다.

에이즈의 증상은 무기력, 전신발열, 설사, 체중 감소가 나타난다. 또 집중력 저하, 균형 감각과 근력의 저하가 생기고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심각한 감염균에 의한 폐렴, 결핵, 대상포진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진다.

HIV 바이러스는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지만 감염인의 혈액이나 정액 등 체액에만 존재해 함께 밥을 먹었다고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 곤충 매개성 바이러스도 아니므로 모기를 통한 감염 가능성도 없다.

HIV 감염 및 에이즈를 완치하는 치료제는 없다. 다만 바이러스 증식의 억제와 질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약물로 올바른 치료와 꾸준한 관리를 할 경우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

한편, 에이즈의 감염이 의심될 경우 보건소에서 무료로 (익명)검사가 가능하다. 결과의 정확성을 위해 의심시기로부터 4주 후 검사해야 한다. 또, 자가진단키트를 구매해 직접 검사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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