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면 두 뺨이 발그레 ‘안면홍조’…별것 아니라고?

날씨가 추워지면 안면홍조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 실내외의 온도 차이로 인해 얼굴의 혈관이 확장되기 쉽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될 경우 피부가 예민해지면서 만성적인 안면홍조를 비롯해 주사피부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안면홍조는 얼굴, 목, 상체가 달아오르는 느낌이 들고 피부가 붉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피부 아래 모세혈관의 확장이 원인인데 주로 폐경기, 감정의 변화에 따른 혈관확장, 뜨겁거나 매운 음식, 술, 일부 약제(고혈압, 협심증, 발기부전제 등 혈관확장제) 등에 의해 발생한다.


▲ 픽사베이

주사 피부염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얼굴의 중앙부위, 뺨, 턱, 이마 등이 붉어져 단순한 안면홍조와 구분하기 어렵지만, 증상이 진행될수록 홍조가 심해지고 화끈거림, 구진, 농포와 같은 병변이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자연 치유되지 않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데 방치 시 최악의 경우 안구에도 증상이 옮겨갈 수 있어 조기치료가 필요하다.

안면홍조와 주사 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피부 혈관이 확장될 수 있는 요소는 피해야 한다. 피부가 급격한 온도변화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며 혈관을 확장 시킬 수 있는 자외선의 차단을 위해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또 평소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이규원 종로연세의원 원장은 “뜨겁고 매운 음식, 음주를 피하는 게 좋다”며 “너무 춥거나 더운 곳에 피부 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감정기복에 의한 안면홍조의 경우 베타차단제라는 약물이, 폐경기 홍조의 경우 여성호르몬 치료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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