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진통제, 증상 따라 고르는 법

여성의 생리통 증상과 통증의 정도는 저마다 다르다. 진통제를 복용해야 한다면 이를 고려해 적절한 성분의 진통제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생리통은 자궁 근육의 과도한 수축에 따르는 다양한 증상을 포함한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인 복통은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요통, 두통, 구토, 메스꺼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픽사베이

복통 또는 두통을 동반하는 복통의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성분의 진통제를 선택하면 좋다. 아세트아미노펜의 경우 공복에도 복용이 가능하지만,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평소 음주를 즐긴다면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궁 근육의 수축을 유발하는 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진 이부프로펜은 위장에 부담이 가기 때문에 공복 복용을 피해야 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위장 건강이 걱정된다면 단점을 보완한 덱시부프로펜 성분을 고려할 수 있다.

부종, 유방통증 등이 동반하는 경우 부종과 하복부 팽만감을 돕는 이뇨제 성분인 파마브롬이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면 도움이 된다. 또 복부 경련성 통증이 있다면 부틸스코폴라민브롬화물이 함유된 진통제가 적합하며 약물 복용 횟수가 부담스럽거나 강한 진통 효과를 원한다면 나프록센 성분이 포함된 제품이 알맞다.

진통제는 제형에 따라 진통 작용에 소요되는 시간도 다르다. 서방정은 체내 흡수가 천천히 오래 지속돼 복용 후 효과가 약하게 느껴질 수 있어 추가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신속한 통증 완화 효과를 원한다면 액상형을 선택해야 한다.

한편 진통제를 복용하면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점점 더 많은 용량을 복용해야 한다는 속설은 거짓이다. 질병관리청은 “진통소염제는 내성이 생기는 약제는 아니므로 생리통을 참기 보다는 생리 기간 중 적절하게 복용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단, 진통제 복용으로도 생리통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엔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 골반 장기 등의 이상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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