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적 없는데”…반복 자극이 부르는 피로골절이란?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다. 각종 정신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신체적인 증상이나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피로골절’ 또한 뼈가 스트레스를 받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피로골절은 반복적 자극에 의해 발생하는 뼈의 미세골절을 말한다. 골절이란 흔히 심한 사고나 강한 외력에 의한 부상 등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피로골절은 특별히 다친 기억이 없는 게 특징이다. 일정 강도 이상의 자극이 지속적으로 반복돼 발생하기 때문이다.


▲ 픽사베이

피로골절의 초기 단계에선 통증의 정도가 약하다. 뼈가 부러지는 일반적인 골절과는 달리 실금이 간 상태이기 때문이다. 단 자극이 가거나 신체 활동을 할 때 특정 부위에 통증이 나타난다. 주로 정강이, 발등, 발뒤꿈치, 늑골 등에서 쉽게 발생하지만 지속적인 자극을 받는 부위라면 발생할 수 있다.

피로골절의 문제는 특별한 사고나 사건이 없어 부상을 인식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단순한 통증으로 넘기면서 문제행동을 반복하게 되고 이로 인해 치료시기를 놓치게 된다. 미세한 골절이 완전골절로 이어진다면 심각할 경우 수술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

피로골절은 규칙적으로 훈련을 받는 운동선수나 군인 등에게서 쉽게 나타난다. 평발이거나 불편한 신발을 많이 신는 경우, 폐경 이후 골밀도가 낮아진 여성, 비만과 영양결핍 등이 있을 때도 피로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충분한 휴식을 통해 회복이 가능하지만 골다공증, 당뇨 합병증, 류마티즘관절염 등의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특정 부위에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근육통과 부종이 동반된 압통이 지속된다면 병원 검진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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