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원의 안티에이징 클리닉] 맥주를 좋아하면 달고 사는 병

통풍이라는 병명에 대해 살면서 한 번쯤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대개 발병 시작은 엄지발가락 관절이 부어오르며 심한 통증을 견디기 힘들어 병원에 내원하게 된다. 흔히 맥주 좋아하는 사람들이 달고 사는 대수롭지 않은 병으로 알고 있는 통풍에 대해 오늘 알아보자.


▲ 이규원 종로연세의원 원장


1. 통풍이란?
통풍은 혈액 내 요산농도가 올라가며 생기는 여러 증상을 동반한 질환이다. 주로 관절 침범이 흔하다. 단순히 요산만 많아져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요산의 결정체인 요산염이라는 결정이 관절 내에 침착되면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관절 이외에도 신장, 연골, 힘줄 등에도 결정체가 쌓여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2. 통풍의 원인
혈중 요산농도가 높아질수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기에 주기적 혈액검사가 꼭 필요하다. 퓨린이라는 물질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자주 또, 고용량 섭취할수록 혈중 요산농도가 높아지며 통풍의 위험이 높아진다. 퓨린이 많이 들어있는 고퓨린 음식은 붉은색 고기, 내장류, 생선알, 등푸른생선, 술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니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3. 통풍의 증상
초기에는 혈중 요산농도는 높아도, 증상이 없는 무증상 고요산혈증의 형태로 나타난다. 증상이 없어 간과하기 쉽지만, 일정수치 이상의 요산농도(7.0㎎/㎗) 가 혈액검사에서 확인됐다면 요산을 낮추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만약, 증상이 없다고 검사결과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 관절내 요산염이 쌓이기 시작하며 급성 통풍발작이 온다. 이런 경우 특정 관절(주로 발가락과 발관절)이 화끈거리고 부어오르며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바로 통풍 대표 증상이다.


간헐적인 통풍발작과 증상이 없는 시기가 반복되는 시기가 온다. 이후, 요산수치가 지속적으로 조절되지 않으면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이행되는 경우가 잦다. 몸의 여러 부위에 울퉁불퉁한 결절이 발생되며 지속적인 불편감과 통증을 함께 느끼게 된다.


4. 통풍의 진단과 검사
정확한 진단을 위해, 관절액을 뽑아 현미경으로 관찰 후, 요산결정을 확인하면 진단 가능하다. 임상적으로는 관절 증상(화끈거림, 부어오름, 심한 통증), 혈중 요산수치, 치료에 대한 반응을 보고 주로 진단하게 된다.


5. 통풍의 치료
증상 없는 무증상 고요산혈증의 경우 혈중 요산을 낮추는 치료를 한다. 보통 하루 1~2번 약을 복용하여 요산수치를 낮춘다. 요산이 높다고 무조건 약을 먹는 것은 아니며 우선적으로 식이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통풍발작이 일단 시작됐다면 빠른 치료가 필요하며, 콜히친(colchicine),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스테로이드(steroid) 등의 약물로 빠르게 통증을 가라앉히고 염증을 줄이는 치료를 한다. 또한, 만성통풍으로 가지 않도록 적극적인 치료와 요산수치를 낮추는 예방요법이 필요하다.


6. 통풍의 예방방법
평소 식이습관을 개선하고 주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요산수치를 확인한다. 요산수치가 높은 경우 주치의와 상담 후 필요한 경우 요산수치를 낮추는 약물 치료를 한다. 더불어, 과식이나 과도한 칼로리 섭취를 피하고 술을 줄이는 노력도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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