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고객 후기·고민 중심 커뮤니티형 플랫폼 준비

글로벌 D2C 기업 에이피알(대표이사 김병훈)이 IT기능을 강화하며 AI기반의 혁신적인 종합 뷰티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이로써 브랜드들이 입점해 모객을 하는 ‘시장’ 형태의 플랫폼이 아닌 고객이 중심이 돼 후기와 고민을 나누는 ‘커뮤니티’ 형태의 버티컬 플랫폼을 추구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해 2600억의 매출을 달성한 에이피알의 성공에는 ‘자사몰’ 기반의 D2C 비즈니스가 있었다. 이커머스 등 별도의 종합 구매몰에 입점하지 않고, 자사몰 중심으로 고객을 유입시키는 데 성공하며 데이터를 축적해 시장이 원하는 신제품과 리뉴얼을 개발해온 것이다.


▲ 에이피알이 제작 중인 커뮤니티형 플랫폼 ‘메디톡(가제)’의 개발화면. 에이피알 제공


에이피알은 자사몰 성장공식에 브랜딩을 더해 뷰티/패션 중심의 5개 브랜드(메디큐브, 널디, 포맨트, 에이프릴스킨, 글램디바이오)를 200억~1000억 수준의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이는 미디어 커머스 중심으로 일부 품목들에 집중한 2세대 D2C 기업들과 차별화를 의미한다.

2022년 들어 상반기에만 전년 매출의 70%를 달성하며 또 한번 도약의 전기를 마련한 에이피알은 ‘IT’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고객들이 단순히 좋은 물건을 사는데 그치지 않고, 제품의 활용도를 극대화시켜 그에 비례하는 만족감을 주기 위한 해답은 IT에 대한 투자였다.

첫 시작은 올해 3월 론칭한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에이지알’이다.


AI기반의 큐닥터가 구매 디바이스와 피부 고민 등에 대한 상담을 통해 최적의 사용법/주기를 알려주고, 사용 후 상태를 저장하는 ‘뷰티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변화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비대면 트렌드를 맞아 유행하던 ‘홈’뷰티의 방점을 찍은 듯한 모습이었다.

이어 CTO를 선임하고 IT 조직을 확대하며 새로운 개념의 뷰티 플랫폼을 구상했다. 그간 이커머스 중심으로 브랜드들이 입점해 다양한 고객들을 모으는 ‘구매형’이 아닌, 고객들의 중심이 돼 후기와 고민을 나누는 ‘커뮤니티형’ 플랫폼 ‘메디톡’이 그것이다.


뷰티 디바이스의 IoT 센서 데이터는 물론, 플랫폼에서 나오는 모든 리뷰는 분석돼 고객에게 빅데이터 기반으로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데이터 솔루션 전문기업 ‘스마트마인드’와 데이터 플랫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스마트마인드는 SQL(데이터베이스 언어) 하나로 정형/비정형 빅데이터 처리에서부터 AI 개발까지 가능한 플랫폼 ‘ThanoSQL’을 개발한 기업으로, 향후 빅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딥러닝을 활용한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에이피알에 혁신적인 AI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독립된 브랜드 자사몰 중심으로 한 진정한 D2C 비즈니스는 IT를 더한 버티컬 플랫폼의 완성에 있다”며 “고객들이 모여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누리며, 세계관에서 벗어날 수 없는 비가역성 브랜드를 만들 것”라고 밝혔다.


이상수 스마트마인드 대표는 “에이피알이 추진 중인 데이터 기반의 종합 뷰티 플랫폼 구축에 스마트마인드가 보유한 AI 기술력과 노하우를 적극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에이피알의 혁신적인 플랫폼 구축 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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