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건조한 계절이다. 눈과 입이 건조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쇼그렌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쇼그렌증후군이란 면역체계가 신체 일부를 외부인자로 인식해 스스로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발병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주로 여성에게서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외분비 증상과 외분비샘 외 증상, 2가지로 구분한다. 대표적인 외분비 증상은 눈물이 잘 나지 않아 눈꺼풀 아래가 까칠하게 느껴지고 작열감과 끈끈한 가닥 같은 것이 눈 안쪽에 고이며 충혈, 가려움증, 안구 피로감, 빛에 대한 과민 등을 호소한다.
구강 관련 증상으로는 볼이 건조해져 음식 삼킴이 힘들게 느껴지고 입 안이 타는 듯한 작열감이 있다. 타액 분비가 적어지거나, 타액의 색이 탁해질 수도 있다. 이 외에도 호흡기 점액 분비의 감소로 호흡기 건조, 소화액 분비량 감소로 인한 위염, 성교 시 통증도 발생할 수 있다.
외분비샘 외 증상으로는 관절염, 백반증과 탈모 등의 피부질환, 림프종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관절염의 경우 환자의 절반 정도에서 나타나는 흔한 동반질환이다.
쇼그렌증후군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눈물 분비량 검사, 각막·결막 염색 검사, 조직검사, 침샘검사, 자가항체검사 등의 방법을 이용한다.
아직까지 완치할 수 없는 질환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예방과 치료가 달라진다. 안구의 경우 인공눈물이나 안약을 수시로 점안해 건조한 환경을 피하고 습도가 낮거나 담배 연기를 최대한 멀리해야 한다. 구강 건강을 위해선 입 안을 건조시키는 카페인의 섭취는 제한하되 수분 섭취를 늘리고 타액 분비가 늘어날 수 있도록 껌이나 사탕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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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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