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환자 95%는 60세 이상…1인당 평균 진료비 382만원

국내 전립선암 환자가 최근 5년 새 45%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에만 11만명 이상이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립선암 환자 중 약 95%는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1인당 진료비가 382만원이었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2017~2021년 전립선암 진료현황'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암 진료인원은 2017년 7만7077명에서 2021년 11만2088명으로 45.4%(3만5011명)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무엇보다 2021년 진료 인원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 환자가 전체의 94.8%를 차지했다. 70대가 42.7%(4만7819명)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26.2%·2만9369명)과 60대(25.9%·2만9035명)가 뒤를 이었다.

인구 10만명당 고령층 전립선암 환자 수도 2017년과 비교해 급증했다. 60대의 경우 2017년 10만명당 915명에서 2021년 1040명으로, 70대는 2017년 10만명당 2921명에서 지난해 3508명으로 늘어났다. 80세 이상도 같은 기간 4185명에서 5022명이 됐다.

김영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고령 전립선 환자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고령 인구 자체가 급격히 증가했고, 식생활 문화가 서구화된 점, 전립선암 선별 검사 등 진단 기술의 발달, 건강에 대한 지식·관심이 증가한 점 등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전립선암 환자의 1인당 진료비는 382만3000원으로 2017년 305만2000원에서 25.3% 늘었다. 연령별로 진료비를 쓴 비율을 보면 70대가 총 진료비의 42.5%(1819억원)를 지출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80세 이상은 1167억원(27.2%), 60대는 1092억원(25.5%)을 썼다.

전립선암은 유전·감염 등 환경 인자들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특이한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김 교수는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진행속도가 비교적 늦고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며 “초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예후가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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