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성이 화장품 고를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우리나라 남성이 화장품을 고를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효능과 피부 적합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피부 탄력·주름·보습 등 두 가지 이상의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 담은 멀티형 화장품인 올인원화장품 사용 비율도 최근 들어 부쩍 커졌다.


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박초희 교수팀이 2021년 2∼3월 10대∼40대 남성 34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남성 소비자의 화장품 사용실태 및 구매 행동 분석-올인원화장품을 중점으로)는 한국미용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 픽사베이


조사 결과 가장 많이 사용하는 화장품의 종류는 스킨·로션·크림 등 기초 화장품인 것으로 조사됐다(28.5%). 다음은 클렌징 제품(25.9%)·남성용 올인원화장품(22.7%)·기능성 화장품(9.8%) 순이었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남성용 기초 화장품은 여성용과 마찬가지로 스킨·로션·에센스·크림 등으로 나눌 수 있지만, 최근 들어 스킨·로션·에센스 등 두 가지 이상의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 담은 올인원화장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며 “클렌징 제품의 사용 빈도가 높은 것은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이 늘었기 때문(자외선 차단제 지우기 위해)”이라고 지적했다.


남성이 화장품을 살 때 주로 고려하는 것은 효능(47.1%)과 피부 적합성(30.6%)이었다. 여성의 화장품 구매 시 고려사항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


남성이 올인원화장품을 사용하는 이유론 ‘사용의 편리함’이 73.8%로 가장 많았다. 올인원화장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남성 10명 중 6명은 그 이유로 ‘효능과 효과에 대한 신뢰가 가지 않아서’, ‘올인원화장품의 존재를 몰라서’를 꼽았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남성 피부는 일반적으로 여성 피부보다 붉고 칙칙한 톤이고, 피부의 수분 손실로 인해 각질이 쉽게 쌓이며, 모공이 넓은 지성”이며 “남성용 화장품은 여성용 화장품보다 유분이 적으면서 상쾌하고 산뜻한 제형이 많고, 피부를 보호하거나 영양공급을 할 수 있는 성분을 함유한 제품이 많다”고 설명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남성용 화장품은 스킨·로션 등 기초 화장품 정도에 불과했지만, 패션과 미용에 투자하는 남성이 많아지면서 최근엔 제품이 다양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2019년 자료)는 우리나라 남성용 화장품 시장은 2010년 7,000억원대에서 2017년 1조 2000억원대를 넘었고 해마다 10% 정도씩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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