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가에 나타난 정체 모를 돌기의 정체는?

눈가에 오돌토돌한 모양의 돌기가 생겨 거슬린 적이 있다면 그 종류가 무엇인지 구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눈가에 생길 수 있는 돌기의 종류로는 크게 비립종, 한관종, 쥐젖 등이 있다. 이들은 생김새가 비슷해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 픽사베이


먼저 비립종은 피부 표면 가까이에 위치한 1㎜ 내외의 크기가 작은 흰색 또는 노란색의 주머니 형태를 하고 있는데, 이 내부는 각질로 채워져 있다. 세균성이 아니라 전염되거나 퍼지는 일은 없다. 다만, 스스로 짜는 등의 처치를 할 경우 감염으로 인한 흉터가 생길 수 있어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한관종은 1~3㎜정도의 크기로 홍갈색의 구진 형태로 나타난다. 특히 다발성으로 발생해 작은 돌기가 모여 있는 모양새가 특징이다. 한관종은 진피 내 땀샘 분비관의 변화로 발생하는 양성 종양이다. 증상이 심할 경우 눈가를 비롯 이마, 뺨, 가슴, 생식기까지 생겨날 수 있다. 점차 크기와 개수가 증가할 수 있는데,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아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하다.

쥐의 젖과 같은 모양새 때문에 쥐젖으로 불리지만 의학용어로 ‘연성 섬유종’이라 한다. 주로 눈꺼풀, 목, 겨드랑이에 발생하며 전염성은 없다. 최소 1㎜부터 최대 수㎝까지 커질 수 있다. 이 또한 다발성으로 발생하고 피부색과 동일한 색이 가장 흔한데, 붉은색이나 갈색인 경우도 있다. 치료를 하지 않아도 번지거나 옮을 가능성은 없지만 원인으로 알려진 피부 노화, 당뇨, 비만 등의 이유로 다른 부위에 새로 생겨날 수 있다. 흉터·감염의 위험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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