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깨물고 “앗 시려워”...‘치아과민증’ 일 수도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계절, 남들처럼 아이스크림을 씹는 순간 치아 시림을 느껴봤다면 ‘치아과민증’을 의심할 수 있다. 치아과민증이 있는 경우, 차가운 음식은 물론 펄펄 끓는 뜨거운 음식을 섭취할 때도 증상이 나타난다.

치아는 표면부터 안쪽을 기준으로 총 3개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에나멜질로 불리는 법랑질, 상아질, 치수(신경)가 바로 그것이다. 이 중 상아질은 치아에 분포된 신경을 감싸는 조직으로 신경과 연결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픽사베이


이러한 상아질이 노출돼 음식을 씹는 순간 신경으로 전달되면 우리가 흔히 느끼는 치아 시림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치아 우식증으로 불리는 충치와 달리 상아질이 겉으로 드러나 발생하는 것이다.

상아질이 드러나는 원인으로는 잘못된 양치질 습관의 영향이 가장 크다. 개운한 느낌을 위해 마구잡이로 칫솔질을 한다면 잇몸과 치아가 접하고 있는 법랑질을 손상시켜 상아질의 노출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연마제가 많이 함유된 치약, 칫솔모가 거친 칫솔 사용, 딱딱한 음식 섭취, 이를 악무는 습관, 탄산과 산성이 강한 음식 섭취도 치아 시림 증상을 유발한다.

치아 시림 증상으로 불편을 느꼈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치아 시림 증상이 사라진 경우가 있다면 이는 회복 때문이 아닌 치석이 쌓이게 되면서 증상이 완화된 것처럼 착각하는 것이다. 치석은 잇몸질환과 충치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역시 전문의를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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