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부위에 따라 이름 달라지는 ‘요로감염’ 재발 주의해야

1. 요로감염이란 무엇인가?
요로감염증은 요도, 방광, 요관, 콩팥을 포함하는 비뇨기계 감염을 지칭한다. 대개 대장균과 같은 장내 세균에 감염되어 발생한다. 요로 중 어느 곳에 감염됐는지에 따라 질병명이 달라진다.

요도의 감염증은 요도염, 방광의 감염증은 방광염, 콩팥의 감염증은 신우신염이라 불린다. 요관의 감염증은 요관염이라 하지만 요관에 감염이 생기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방광염의 증상으로는 배뇨시 통증, 빈뇨, 절박뇨, 하복부 통증 등이 있으며 혈뇨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에게 흔하며,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향이 있다.


▲ 이규원 종로연세의원 원장

신우신염은 콩팥의 세균감염병으로 방광염 증상과 함께 옆구리 통증 및 발열을 동반한다. 신우신염의 경우 요배양 검사와 혈액배양검사를 시행하여 원인균을 찾아내야 한다. 구역·구토 등의 전신증상이 있거나 중등도 이상의 심한 감염증이 있는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신우신염도 치료는 항생제 치료가 주된 치료이지만, 치료 기간이 10일에서 14일 정도로 길다.

2. 요로감염의 원인

요로감염은 주로 소화기, 질, 요도 주변에 존재하는 상재세균에 의해 발생한다. 원인균은 대부분 대장에 상재하는 대장균으로, 세균은 주로 요로를 통하여 들어가서 방광과 콩팥으로 이동하게 된다. 여성의 경우에는 해부학적 이상이나 기능적 이상 없이도 흔히 발생한다.

3. 요로감염의 위험성
단순 방광염이나 요도염의 경우 항생제 치료에 잘 반응하고 경과도 좋지만, 콩팥의 감염병인 신우신염을 방치할 경우 전신적 패혈증으로 진행되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신우신염이 의심되면 적극적인 항생제치료가 필수적이며 경우에 따라 입원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4. 재발과 후유증
요로감염은 재발이 매우 잦은 질병이다. 일반적으로는 후유증이 발생하지는 않으나, 신우신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 경우 신장농양 및 패혈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반복적인 신우신염은 신장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5. 요로감염의 치료

기본적으로 항생제 치료를 진행한다. 요로감염이 진단되면 항생제를 투여한다. 배양검사에 따라 세균에 맞는 항생제가 결정되고, 단순감염인 경우 3~5일, 복합감염인 경우 7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신우신염의 경우 배양검사가 필수적이며 7일~14일간의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중증감염인 경우 입원하여 정맥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치료에 반응이 떨어지는 경우 장기간 복합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6. 요로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
요로는 소변이 지나가는 통로이므로, 깨끗한 소변이 자주 많이 지나갈 수록 감염의 가능성은 낮아진다. 평소 물을 많이 마셔서 잔재 세균을 배출하고, 소변이 마려울 때는 너무 참지 말고 화장실에 가도록 한다.


성관계 후 대장균이 요도로 이동할 수 있으므로 성관계 후에는 바로 소변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대변을 본 후 휴지로 닦을 때 앞에서 뒤쪽으로 닦아서 요도 쪽으로 대장균이 오지 못하도록 닦는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좋다.


소변이 갑자기 자주 마렵거나 소변을 볼 때 따끔거리는 통증이 있거나, 발열을 동반한 옆구리 통증이 있을 경우 지체없이 병원에 방문하도록 한다. 초기에 진단하고 항생제 투여가 빠를수록 회복이 빠르고 후유증 발생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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