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의 ‘호흡’] 복식호흡으로 체지방을 태우는 몸을 만들자

점점 더워지는 날씨, 드디어 여름이 코앞에 왔습니다.

옷 속에 숨겨뒀던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를 떠올립니다. 운동은 하기 싫고, 식사량도 줄이지 못하고…, 이 경우 흔히들 약이나 시술 등의 도움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작용이나 요요현상 등으로 선택이 쉽지는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 이소현 힐러스 대표이사

약간은 게으르고 용기 없는 다이어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이, 복식 호흡 다이어트입니다.

과연 숨만 쉬는 것으로 살이 빠질까요?

살을 빼려면 지방을 태우는 산소가 몸 구석구석에 충분히 공급돼야 합니다. 호흡을 할 때 포인트는 호흡을 입이 아닌 코로 하는 것입니다. 코로 숨을 들이마시면 입으로 들이 마실 때 보다 몸 속으로 들어오는 산소의 양이 많고 근육의 움직임이 많아집니다.

공기 중에는 산소도 있지만 세균과 각종 미세먼지가 뒤섞여 있는데, 코로 숨을 쉬면 콧속 코털과 점막이 세균과 먼지를 걸러내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복식호흡은 흉식호흡보다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체지방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칼로리를 2배나 더 소모시켜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입니다.

바른 자세로 앉은 뒤 한 손은 배위에 놓고 다른 손을 가슴에 놓습니다.

코를 통해 천천히 가능한 한 깊게 숨을 마시면서 최대한 배를 내밀고 1초 정도 숨을 멈춥니다. 코나 입을 통해 천천히 배가 쏙 들어가 정도로 숨을 길게 내쉽니다. 내쉴 때는 들이쉴 때 보다 2배 길게 내쉰다고 생각하면서 연습해보세요.

초보자가 복식호흡을 하는 것은 처음부터 쉽지는 않습니다. 단계별로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식호흡을 하면 우선 장운동을 도와 소화장애와 변비를 없애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 산소 섭취와 이산화탄소 배출이 원활해져서 심폐기능이 우수해지고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불면증 및 우울증의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호흡훈련은 스트레스와 긴장이 완화되면서 감정적 폭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복식호흡은 세포내의 에너지 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체지방 감소에 효과적이고, 배 근육을 이용하기 때문에 복근을 단련시켜 피하지방을 당겨줘 복부비만에도 도움이 됩니다.

복식호흡은 흉식호흡에 비해 느리고 깊게 숨을 쉬므로 횡격막의 움직임이 큽니다. 호흡과정을 통해 복근이 단련되면서 뱃살이 빠지고, 하복부나 옆구리 근육을 사용해 에너지 소모가 많아지며, 몸 전체에 탄력이 생깁니다.

복식호흡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향초나 아로마오일을 활용해도 좋습니다. 산소보충용으로 물을 충분히 마시고, 습관적으로 배 주변을 마사지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손바닥으로 배를 문지르면 장이 따뜻해지고, 아랫배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면서 쌓였던 지방이 빠지게 됩니다.

호흡만으로 원하는 만큼 살을 빼는 것은 물론 어렵습니다. 운동을 할 때 복식 호흡을 하면 더 많은 열량을 소비할 수 있고 여기에 적당한 식이요법이 더해지면 건강하고 효과적인 다이어트가 되겠죠.

단기간 급격히 체중을 감량하거나 무리한 다이어트 방법은 탈모나 골다공증, 식이장애, 우울증 등을 초래할 수도 있고 근육량이 감소해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는 반면, 지방세포들의 저장 능력은 향상돼 오히려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바뀔 수 있습니다.

평소에 꾸준히 복식 호흡을 하면서 건강도 좋아지고 지방을 잘 태울 수 있는 체질의 몸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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