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 밖으로 튀어나온 무언가...여름철 치핵, 숨기지 말고 치료부터

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높은 기온에 취약한 치핵 환자들은 하루 빨리 치료를 받는 게 병을 키우지 않는 방법이겠다.

치핵은 항문 점막이 바깥으로 늘어난 상태를 말한다.


▲ 픽사베이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항문 주변 혈관이 확장하는 탓에 치핵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또, 땀 배출이 많아져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변비가 발생할 수 있는데 딱딱한 대변은 항문 주위의 압력을 높여 치핵을 유발 할 수 있다. 여름철 찬 음식의 과다 섭취로 인한 설사 또한 치핵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치핵은 인지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병변 진행 상황에 따라 4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항문 조직이 빠져나오지 않았다면 1도, 변을 볼 때 뭔가 나오지만 저절로 들어간다면 2도로 분류 할 수 있다. 1도와 2도의 상태라면 보존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보존적 치료로는 좌욕이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 3~5분씩 35~40도의 물로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꾸준히 시행하면 도움이 된다.

그러나 빠져 나온 항문 조직이 저절로 들어가지 않아 손으로 넣어줘야 하는 3도의 단계와 손으로 넣어도 들어가지 않는다면 4도 단계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유선경 세란병원 외과 부장은 “여름철에는 통풍이 잘되는 속옷을 입는 게 좋으며 항문 위생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고 물은 하루에 2L 정도를 여러 번 나눠 수시로 마시는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치핵은 관리와 치료가 늦어지면 증상이 더 악화해 수술 치료가 불가피할 수 있다”며 ”현대인들 사이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질환인 만큼 참고 숨기기보다는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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