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예방주간’…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자궁경부암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줄었다. 이는 백신 무료 접종 사업과 국가검진사업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19일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이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이다. 주로 발병하는 암세포는 크게 두 종류로, 편평상피세포암이 전체 자궁경부암의 약 80%를 차지하며, 다른 한 종류 선암이 10~20%를 차지한다.


▲ 픽사베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5만7164명으로 집계된 자궁경부암 환자 수는 2017년 5만9910명, 2018년 6만2071명, 2019년 6만3051명으로 증가하다가 2020년 6만1892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에서 자궁경부암이 감소하는 이유를 자궁경부암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대한 백신 무료 접종 사업과 자궁경부암 국가검진사업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자궁경부암 정기검진과 백신 접종은 자궁경부 이상과 HPV 감염을 조기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는 올해부터 13∼17세 여성 청소년과 18∼26세 저소득층 여성까지 예방 접종 지원 대상을 확대해, 만 12∼17세인 2004년부터 2010년에 출생한 여성 청소년과 1995년부터 2003년까지 출생한 만 18∼26세 저소득층 여성이 무료로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

남성 역시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최근 대한부인종양학회에서 발표된 권고안에서는 HPV 예방 백신의 접종 대상을 9~45세 여성에 9~26세 남성을 포함했다. 남녀 모두가 HPV 접종을 해야 예방 가능성이 높아지고, 남성의 경우 접종 시 HPV로 유발할 수 있는 항문암과 생식기 사마귀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2회 또는 3회 맞는 백신이다. 접종 횟수는 대상자의 나이에 따라 달라지므로 의료기관에서 상담을 통해 정확한 횟수와 일정을 확인하는 게 좋다.

의료계 전문가는 “자궁경부암은 세계 여성 암 사망률 2위 질환이지만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암”이라며 “올해부터 접종 대상이 확대된 만큼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통해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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