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열의 정형외과 이야기] 골프 5번째 이야기 : 어깨 통증

골프를 하다 보면 어깨 통증이 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 40대 이상의 나이에서 흔하게 발생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어깨를 회전시켜 주는 회전근에 문제가 생겨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전근에 퇴행성 변화가 오게 되면 일부 조직들이 손상되면서 붓게 돼 회전근 윗쪽에 위치하는 견봉에 부딪히면서 염증이 생기고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증상을 충돌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 류승열 힘내라병원 병원장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약, 주사,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하게 되면 통증이 사라지게 됩니다.


물론 지속적인 치료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되면 관절경이라는 간단한 수술을 통해서 견봉의 일부를 제거하는 견봉성형술을 하기도 합니다. 일부 환자의 경우에는 충돌 증후군으로 인한 통증이 아니라 회전근 파열로 인한 통증일 수도 있습니다.


회전근이 퇴행성 변화가 오면서 점점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무리하게 골프를 치다 보면 회전근이 파열될 수 있습니다. 회전근이 파열되게 되면 통증이 발생하게 되고 팔을 들어올리는 힘이 떨어지게 됩니다.


약, 주사,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에 증상이 호전될 수는 있지만 여전히 통증이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통증이 생기고 일반적인 보존적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MRI 검사를 통해서 회전근 파열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회전근이 부분 파열이라고 하면 수술보다는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겠지만 만약에 심하게 파열이 되었다면 관절경하 회전근 봉합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골프닥터류원장(이하 골닥류)의 골프 생각
상당히 많은 골퍼들이 골반의 회전력에 의해서 공을 친다기 보다는 팔, 특히 상체의 힘으로 공을 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 거리를 멀리 보내기 위해서 본인도 모르게 공을 힘껏 팔로 때리게 됩니다. 연습 스윙을 할 때는 한 없이 부드럽다가 막상 실제로 공을 칠 때는 온 힘을 다해서 공을 때리게 됩니다.


필자도 예외는 아닙니다. 드라이버를 칠 때는 거리를 멀리 보내기 위해서 온 힘을 다해서 공을 때렸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좌측 어깨가 통증이 있어서 정밀 검사를 해 보니 회전근의 퇴행성 변화와 손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식으로 스윙을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최대한 부드럽게 스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골반 위주로 회전을 하고 어깨는 최대한 힘을 빼고 골반에 의해서 회전이 되면서 상체 어깨는 딸려 나간다는 느낌으로 공을 쳐보니 이전에 비해서 공의 방향성이 더 좋아지고 거리가 줄지 않고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많이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힘을 줘서 칠 때는 중심 축이 흔들리고 자세가 무너지니 공을 정확하게 맞추기 힘들었는데 오히려 힘을 빼면서 중심 축이 잘 유지가 되면서 공이 정확하게 맞다 보니 거리, 방향 모두 향상됐습니다. 다들 힘을 빼는 것을 어려워 합니다. 힘을 어떻게 빼야하냐고 묻습니다. 여러분 연습 스윙을 하는 마음으로 거리를 조금 포기한다는 마음으로 공을 치시기 되면 자연스럽게 힘이 빠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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