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티 커피, 당신을 아프게 할 수 있다

커피를 마시는 문화가 일상화 된 지금, 대한민국 커피시장의 규모는 약 2조원에 달한다.

송경보 커피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전 세계에서 생산하는 커피의 대부분이 수입되고 있다. 저가형 커피부터 ㎏당 수 만원을 호가하는 최상위 커피까지, 다양한 커피가 소비되면서 커피의 장점만이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비싼 커피가 우리 건강에도 좋은 것일까?


▲ 픽사베이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상급 커피의 매력이라 할 수 있는 가볍고 시큼한 맛은 ‘위장장애’ 및 각종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스페셜티(Specialty) 커피’란 일정 기준 이상의 점수를 얻은 독특한 향과 질감, 밸런스를 가진 커피를 뜻한다. 이는 세계 3대 커피인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예멘 모카 마타리, 하와이안 코나 엑스트라팬시에서 시작된 프리미엄 커피 시장에서 비롯됐다.

새로운 커피의 세계를 체험하면서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진 스페셜티 커피의 대부분은 높은 산도를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속쓰림을 포함해 위산의 역류를 경험하게 된다.


또, 커피가 가진 ph5~5.5 정도의 약산성 산도는 충치가 발생하기 딱 좋은 환경으로 충치발생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스페셜티 커피를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송 전문가는 “커피를 끊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맛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좋아하는 커피의 산도를 낮추기 위해 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먼저 가벼운 로스트 커피는 피하는 것이다. 커피를 많이 볶을수록 커피가 가진 산이 완화된다. 지나치게 로스팅한 커피는 커피의 향미를 없애버리지만 만약 커피로 인해 위장장애의 어려움을 겪는다면 중간보다 더 강한 로스팅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다크로스팅 된 커피는 산도가 많이 제거돼 있다.

콜드브루를 즐겨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 선택이다. 이는 가벼운 로스팅을 포기할 수 없는 사람을 위한 대책으로 ‘콜드브루잉’을 통해 커피의 산도를 낮출 수 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신다면 더욱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커피 블렌딩과 바리에이션을 활용할 수도 있다. 대부분 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는 블렌딩 된 원두를 사용한다. 여러 종류의 원두가 블렌딩 된 커피는 단일종류의 원두를 사용하는 스페셜티 커피보다 강렬함은 덜 하지만 커피의 지나친 산도를 보완해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당연히 위장부담도 완화된다.


또한, 라떼나 카푸치노같은 우유가 첨가된 커피를 마신다면 커피의 높은 산도를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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