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희의 건강한 호르몬] 생기의 열쇠, 행복 호르몬을 올려라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겨울은 코로나 19로 참 어려웠지만, 새해는 많은 분들께서 더 행복하고 생기 있어 지시길 바랍니다. 그런 의미로 올 한 해는 우리 몸의 생명력의 중요한 키워드, 호르몬으로 행복해 지는 법을 차례로 소개해 드려볼까 합니다.

▲ 안재희 혜민병원 내분비내과 과장


호르몬이란 무엇일까요?


여성 호르몬, 남성 호르몬, 성장 호르몬 등 특정한 호르몬들이 우리에게는 익숙합니다.


그러나 넓은 의미에서 호르몬은 우리 몸의 화학적인 메신저, 즉 다른 신체 부위가 서로 의견을 교환하도록 돕는 편지입니다. 그 편지에는 좋은 내용이 쓰여 있을 수도 있고, 화나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지요.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좋은 내용이 쓰인 호르몬 편지가 우리 몸을 흐르게 하는 편이 좋습니다.

행복 호르몬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신경전달물질이라고 불리기도 하지요. 대표적인 호르몬이 도파민, 세로토닌, 옥시토신, 엔돌핀입니다. 도파민은 뇌의 보상시스템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세로토닌은 수면, 식욕, 소화, 기억력에 영향을 주지요. 옥시토신은 키스나 포옹과 같은 신체적 애정표현에 의해 증가합니다. 엔돌핀은 우리 몸의 천연진통제로 유명하죠.

우리의 몸속에 행복의 메신저가 흐르게 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먼저 밖으로 나가 햇빛을 받으며 시간을 보내보세요. 햇빛을 받는 일과가 엔돌핀과 세로토닌이 증가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이왕이면 몸을 움직일 수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신나게 움직일 수 있다면 최고입니다. 운동은 엔돌핀과 도파민, 세로토닌을 높이는 훌륭한 선택입니다.

두 번째, 일부러라도 괜찮으니 웃어주세요. 웃음은 불안과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도파민과 엔돌핀 수치를 높입니다. 웃음은 최고의 약입니다.

세 번째, 사랑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요리를 즐기세요. 맛있는 음식을 먹는 일 자체는 엔돌핀과 함께 도파민을 증가시킵니다.


요구르트, 김치 등 유산균이 풍부한 음식들은 세로토닌에 영향을 주지요, 약간 매운 음식은 엔돌핀을 자극합니다. 지방이 적은 육류나 아몬드, 콩, 계란 등도 도파민에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이것저것 너무 따지지 말고 가끔은 세상에서 가장 신선하고 영양 많은 요리로 나를 사랑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행복 호르몬을 증가시키기 위해 티로신, 트립토판, 유산균 등의 건강보조식품을 물어보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많은 연구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라 인간을 대상으로 한 보충제의 이점은 아직 연구가 필요합니다. 여전히 자연이 주는 선물만큼 좋은 영양소는 없습니다.

태양 아래서 웃고, 껴안고, 춤추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제철 한 끼 식사를 하는 것.


마치 우리 조상들의 잔치를 생각나게 합니다. 맞습니다. 전 세계의 축제는 바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 모아놓은 행사였던 것이지요. 여러분 스스로에게 매일매일 소소한 잔치, 몇 분간의 축제를 열어 주십시오. 행복한 호르몬 편지가 여러분의 온 몸을 편안하게 해드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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