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조개 잘못 먹었다간…‘노로 바이러스’로 화장실 못 벗어나

기온이 낮은 겨울철이라도 식중독의 위험을 간과할 순 없다. 특히 겨울철 굴과 조개, 생선회 등의 어패류를 즐겨 먹는다면 ‘노로 바이러스’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유행하는 노로 바이러스는 다른 식중독균과 달리 영하에서도 살아남고, 60도 온도 가열에도 감염성이 유지되는 생존력을 가진 감염성 바이러스다.


▲ 픽사베이


주로 겨울에 즐겨 먹는 굴과 조개, 생선 회, 채소류를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로 섭취 시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따라 위 음식들은 생으로 섭취하는 것 보다 60도 이상의 온도로 가열해 취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바이러스에 노출된 조리 기구나 사람에 의해 전염될 가능성도 높다. 전염성이 매우 높아 감염자와 같은 생활공간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충분한 살균 세척이 필요하다.

노로 바이러스의 감염 증상은 독감과 비슷하고,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면역력이 강한 성인이라면 휴식을 통해 회복될 수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은 지속되는 설사로 인해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합병의 위험이 높은 노인, 임산부, 심한 복통,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증상의 경우 입원 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다.

홍진헌 세란병원 소화기센터 과장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우리 몸은 독소를 배출하는 방어기제로 구토, 설사 등을 하게 된다”며 “하루 이틀에 끝나지 않고 구토와 설사를 비롯한 탈수 증상이 계속된다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노로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선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위험성이 높은 어패류와 생선, 지하수 등을 가열·조리해 섭취하고,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손을 깨끗이 세척하는 등 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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