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듯 다른 ‘무좀’과 ‘습진’…민간요법은 NO!

증상이 비슷해 쉽게 혼동할 수 있는 습진과 무좀의 차이점은 원인, 그리고 전염성이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습진과 무좀의 차이는 원인균의 유무 차이다. 무좀은 원인균이 있고, 습진은 그렇지 않다. 또, 무좀은 감염성 피부질환이고 습진은 그렇지 않다.


▲ 픽사베이

무좀은 피부사상균(백선)이 각질층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는 곰팡이 질환이다. 머리, 몸, 살, 발, 손·발톱, 얼굴, 손 등 여러 신체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다.

무좀의 주요 증상은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고 하얗게 색이 변하거나, 피부가 갈라지며 각질이 벗겨지는 것이다.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지만, 가려움증 없이 전체적으로 각질이 두꺼워져 살비듬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전염성이 있다.

반면 습진은 주로 피부 외부로부터의 자극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이다. 환경에서 접하는 물질을 포함한 다양한 원인에 몸이 부적절하게 반응하거나 몸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이 일어날 때 생긴다. 전염 가능성은 낮다.

무좀과 습진은 곰팡이균의 유무와 전염성의 여부가 가장 큰 차이점이다. 그럼에도 두 질환은 증상이 비슷하다. 가렵고 피부가 부풀어 오르거나 물집이 잡히고 피부가 바스라지기도 한다. 이는 의사의 육안상 진찰 혹은 현미경 검사를 통해 곰팡이의 유무를 확인하여 확진이 가능하다.

무좀과 습진은 현재 다양한 약들이 개발돼 판매되고 있어 진찰 후 처방이 가능하며 치료성공율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와 관련한 민간요법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함부로 따라하기엔 위험성이 있다.

이규원 종로연세의원 원장은 “무좀과 습진은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이 모두 판매되고 있어 의사의 진단만 있다면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식초 등에 발을 담그는 등의 민간요법 시행 시 심한 감염이나 알레르기가 발생해 장기간 병원치료가 필요해질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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