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은 정녕 ‘정크 푸드’인가?

라면은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많은 음식이라는 생각이 만연하지만 영양적인 측면에서 손색이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 영양섭취기준’에 따르면 식품은 필수 영양소인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은 각각 탄수화물 55~65%, 단백질 7~20%, 지방15~30%의 비율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픽사베이

이에 따르면 라면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비율이 62:8:30 수준으로 구성돼 필수영양소를 바람직한 비율로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다.


라면은 다이어트의 적이라는 인식도 오해다. 필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라면의 열량은 대개 500㎉ 전후로 구성돼있다. 성인의 하루 권장 칼로리 섭취량인 2000~2500㎉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 아니다.


라면에 유해한 성분이 들어간다는 오해도 있다. 마법의 가루처럼 여기는 라면의 스프는 각종 화학적 첨가물의 조합이 아니다. 소고기와 사골, 마늘, 양파, 간장 등 일상적으로 요리에서 사용하는 식재료 사용한다. 재료를 넣고 푹 고와 농축시킨 뒤 건조해 분말로 만들어낸다.

방부제 사용도 사실이 아니다. 라면에는 방부제를 넣을 필요가 없다. 식품을 변질시키는 ‘미생물’이 살 수 있는 조건은 수분 함량 12% 이상. 라면은 수분 함량이 4~6%에 불과해 미생물 번식이 불가능하다.

농심 연구소 관계자는 “라면을 생산할 때 튀김과정이나 건조과정에서 수분을 대부분 증발시킨다. 수분이 없는 환경에서 미생물은 번식할 수 없으며, 따라서 라면은 방부제를 사용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연구원들이 맛있는 라면을 만들기 위해 하루 10개 이상의 라면을 끓여 먹으며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라며 “나와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해 만들고 있으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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