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오줌 싸는 남자…왜? ‘전립선비대증’일 수도

50세 이상 남성 중 밤에 잘 자다가 소변을 보러 가기 위해 깬 적이 있다면 야뇨증 혹은 야간빈뇨를 의심할 수 있다.

야뇨증 환자는 매년 증가세에 있다.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50세 이상 여성 야뇨증 환자는 2016년 4769명에서 7340명으로 증가한데 반해 50세 이상 남성 야뇨증 환자의 경우 2016년 8808명에서 2020년 1만6427명으로 증가했다.


▲ 픽사베이


의료계 전문가는 50대 이상 남성에게서 야뇨증이 증가하는 이유는 대부분 ‘전립선 비대증’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전립선 비대증은 나이에 비례해 발병률이 높아지는 흔한 질환이다. 밤에 자다가 자주 소변을 봐야 하는 야간빈뇨가 심해지면 자다가 자신도 모르게 소변을 지리는 야뇨증을 겪을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지면서 방광 용적이 작아지고, 배뇨 시 잔뇨가 남아 방광이 다시 금세 차오르는 과정을 통해 야간빈뇨와 야뇨증을 유발한다.

다행히 전립선비대증은 약물 치료로 호전된다. 또 생활 습관으로는 취침 전 수분섭취와 음주를 삼가고 커피와 같은 이뇨작용이 있는 음료를 금해야 한다. 약물로 호전이 안 되는 경우엔 수술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다.

이규원 종로연세의원 원장은 “50세 이상 남성에서 야간빈뇨가 증가하는 이유는 대부분 전립선비대증 때문”이라며 “전립선비대증의 증상과 전립선암의 증상이 유사할 수 있으므로, 전립선 초음파 등의 검사가 필요한 경우 꼭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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