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은 정말 쓸모없는 장기인가요?

우리가 흔히 맹장으로 알고 있는 충수는 염증이 생겨 수술을 통해 떼어내고 나서도 불편 없이 지낼 수 있어 단순 흔적기관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12일 의료계 관계자에 따르면 충수는 최근 의학과 위생의 향상으로 역할이 감소했지만, 인체 장내미생물의 저장소 역할을 한다.


▲ 픽사베이

충수는 림프조직이 매우 풍부한 부위로 항체의 일종인 면역글로불린 A를 생산해 장 내 세균 총을 조절하고, 면역에 기여하며, 위치와 독특한 모양으로 인하여 인체 장내미생물의 저장소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면역기능을 위한 림프조직은 다른 기관에도 존재해 꼭 충수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충수 속 림프조직의 비대로 인해 충수염이 잘 발생하기 때문에 역할이라고도 볼 수 없다는 주장이다.

김승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염증성장질환, 치매, 심혈관질환 등이 충수 절제와 연관이 있다고 추론하고 있으나 아직 의학적 근거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위생이 향상된 지금에서는 충수의 역할이 많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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