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덜어낸 건강한 ‘로우푸드’ 인기”

과도한 설탕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높아지면서 당류 함유량을 낮춘 요거트, 과일, 초콜릿, 대체 감미료 등 로우푸드 제품의 판매량이 최대 10배까지 증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설탕 소매 매출액은 2015년 2,198억 원에서 2019년 1,614억 원으로 5년 새 26% 감소했다. 이러한 흐름은 코로나 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다.


▲ 마켓컬리 제공

실제로 마켓컬리 판매량을 살펴보면 설탕이 들어가지 않거나, 대체감미료를 통해 단맛을 낸 식품의 인기가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는 중이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올해 1월~9월 판매된 스테비아 토마토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무려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테비아 토마토는 단맛은 강하지만 체내에 흡수되지 않는 스테비오사이드 성분을 이용한 과일로, 당분 부담 없이 단맛을 즐길 수 있어 디저트, 다이어트 식품 등으로 인기다.

이어 꾸덕꾸덕한 제형에 풍부한 맛과 영양을 담고 있는 그릭 요거트의 경우 전년 동기간 대비 241% 증가하며 일반 요거트(98%)를 훌쩍 뛰어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릭 요거트는 일반 요거트보다 설탕, 나트륨 함량이 적고, 본인 취향에 맞는 토핑을 함께 곁들여 다채롭게 즐길 수 있어 더욱 인기다.

칼로리 걱정 없이 단맛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대체 감미료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설탕 분해를 억제해 몸에 덜 흡수되도록 하는 자일로스 설탕은 전년 대비 판매량이 185% 증가했으며, 올리고당, 알룰로스는 각각 95%, 85%씩 늘어났다.

설탕 대신 대체감미료를 사용한 무설탕 초콜릿의 판매량은 무려 941% 늘어났다. 당류, 지방, 콜레스테롤이 모두 ‘0’인 콜라, 사이다 등 제로 음료는 올해 들어 매달 평균 26%씩 판매량이 늘고 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이러한 트렌드가 나타나는 것은 설탕에 부담감을 가진 고객이 주문 상품을 고를 때 이왕이면 저당, 무가당, 대체 감미료 등 건강한 식품을 선호하면서 관련 제품군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