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복통과 설사…장염이 아니라 ‘크론병?’

장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크론병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2020년 2~30대 크론병 환자는 52.2%로 절반 넘게 차지했다.

14일 안재희 혜민병원 내과 과장은 크론병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면서도 “장 점막은 장세포와 장내세균, 다양한 면역 세포와 호르몬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유전적으로 취약하거나 잘못된 음식을 많이 먹는 등의 행동으로 이 균형이 깨져 면역체계가 장을 공격하는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 픽사베이

크론병이란 자가면역질환으로 특별한 원인 없이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기관에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염증과 궤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혈변, 설사, 대변을 참지 못하는 대변 절박증 등이 있다. 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장염의 증상과 흡사하다.

임종필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장염과의 차이점은 복통과 설사, 체중감소가 수 주 이상 나타난 경우, 특히 젊은 연령층일 때 크론병을 의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에 따르면 크론병과 감별이 필요한 질환은 과민성 장증후군, 급성 장염, 궤양성대장염 등이 있다.

한편, 안 과장은 “크론병과 장염은 원인과 경과과 완전히 다른 질환”이라며 “젊은 층에서 자주 발병하는 이유에 대해 “면역력, 환경오염, 식생활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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