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용의 비뇨의학 신호등] 소변을 볼 때 힘을 줘야 나와요

- 전립선 비대증의 최소 침습적 수술적 치료

68세 남성이 배뇨곤란으로 비뇨의학과를 방문했다. 환자는 2년 전부터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힘을 주어 소변을 보기 시작했다고 했다. 배뇨곤란에 대한 기본 검사에서 전립선 초음파를 통해 확인한 전립선의 부피는 약 45㎖였다. 전립선특이항원은 정상 범위로 전립선암의 가능성은 보이지 않았다.


▲ 이주용 연세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그러나, 환자는 폐 이식을 받은 환자로, 마취가 어려운 상태였다. 이와 같은 환자의 전립선 비대증은 어떻게 치료가 가장 적합할까?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 조직이 성장하여 증식되었음을 의미한다. 전립선은 방광 하부에 위치하고 성인 남성에서 호두 정도의 크기이지만 귤만큼 커질 수도 있다. 전립선이 커지면 소변을 배출하는 통로인 요도를 압박하여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된다.

또한 소변을 통과시키기 위해 배에 힘을 주거나 하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더 심각한 경우에는 소변 배출이 되지 않는 급성 요폐가 발생할 수 있고 오래 지속되면 신장 기능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급성 요폐를 동반할 때, 요로감염이 재발할 때, 혈뇨가 재발할 때, 신장 기능이 감소할 때, 방광 내 결석을 동반할 때,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을 때 전립선 비대증의 수술 대상이 된다. 전립선 비대증 수술은 최소 침습적인 수술 방법과 침습적 (고식적) 수술 방법으로 나누어 분류할 수 있다. 오늘은 최소 침습적인 수술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전립선 요도 리프트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최초 침습적인 수술 방법이다. 비대해진 전립선을 압박해 전립선 요도 공간을 확장하는 수술법이다. 바늘을 통해 작은 임플란트를 전립선 내로 삽입을 하는데 이 방법은 인체에 상처를 내지 않고 조직을 제거하거나 파괴하지 않는다. 다른 최소 침습적인 수술에 비해 성기능과 관련된 부작용이 적지만, 새로운 치료 방법이므로 향후 침습적인 치료가 추가로 필요할지 아직은 확실하지 않다.

전립선 스텐트는 스프링 같은 장치를 요도에 위치시켜 전립선 요도를 열려있는 상태로 유지하게 하는 수술법이다. 침습적인 수술을 받을 수 없는 환자나 의학적인 문제가 많이 있는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부작용으로는 요실금, 스텐트의 이탈, 결석의 발생이 있을 수 있고 제거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앞서 소개한 환자의 경우나 전신마취가 어려운 경우, 전립선 요로 리프트나 스텐트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비교적 덜 침습적인 수술 방법은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외래에서 시행 가능한 수술 방법으로 일상으로의 복귀시간이 빠른 장점이 있고, 배뇨증상을 빨리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최소 침습적인 수술 이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침습적인 수술을 해야 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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